지리산권 5개시군 중 총 가구 대비 농업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산청군(36.4%), 가장 낮은 곳은 남원시(23.3%)입니다. (전국 평균은 5%입니다) 지리산권에 거주하는 3~4 가구 중 1가구는 농업을 주된 생계수단 중 하나로 삼고 있어요. 하지만 저 사람이 게임의 NPC나 등장인물이 아닌, 살아있는 이웃임을 실감하게 만드는 건 이런 숫자들보다도 역시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겠지요. 그래서 저희는 지리산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빠짐없이 전해보고 싶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논밭생활백과>를 새로 오픈합니다. 이 사이트는 '농사 정보'와 '농사 이야기'의 두 갈래로 구성했어요. '농사정보'에는 현재 76개 주요 작물들의 정보를 실어놓았습니다. 작물의 주된 특징과 재배에 관한 정보,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을 모았어요. 실제 농부들의 경험을 담아 앞으로 더 다채롭고 쓸모있게 가꾸어 나갈 계획이에요. '농사 이야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지리산권 농부들의 인터뷰를 쌓아나갑니다. 지금은 오늘 소개하는 남원시 산내면의 서석곤 농부, 하동군 악양면의 왕규식 농부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논밭생활백과>는 네오게임즈의 레알팜과 식품회사 칠갑농산에서 조성한 아름다운재단 '레알갑농부기금'의 지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기금인지 궁금하시다면 이 링크를 참고하세요. (혹시 떡볶이 좋아하시나요? 링크 클릭 추천드립니다😉)

인터뷰를 하러 악양을 찾아갔을 때 귀향 5년차 왕규식 농부는 51번째 악양농산물꾸러미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40~50년 농사를 지어온 전문가들보다 도시에서 온 '기획자 마인드'의 왕규식 님이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 그게 바로 유통, 믿을 수 있는 판매망이었거든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드는 꾸러미 유지 방법과 농촌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왕규식 농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