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걱정과 우려를 한몸에 샀던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시작할 때에는 '굳이 해야 하나?' 싶었지만 막상 보기 시작하니까 재밌었고, 저 말고도 다들 환호하고 화내고 시끌벅적한 게 즐거워보이더라구요! 이번에는 대표 선수들이나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나 메달을 땄는지 아닌지, 메달이 무슨 색까이었는지보다 경기 자체와 여러 선수들이 보여준 멋진 면면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배구 경기를 통으로 본 건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었는데요, 세계에서 잘하기로 손꼽히는 팀들도 생각보다 작은 실수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나간 실수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이나 "괜찮아요, 지금은 실수하더라도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하는 침착한 해설을 듣고 있으니, 그게 꼭 배구 이야기처럼만 들리지는 않더라구요. 뜻밖의 위안과 응원을 얻은 순간들이 많았답니다. 실수하거나, 넘어지거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어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하루 보내세요😉💕

아직도 대구의 특산물이 사과라고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온 지구가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는데 시원한 곳을 좋아하는 사과가 어떻게 대구에서 버티겠어요. 대구, 영천처럼 호랑이의 꼬리뼈 부근에서 많이 나던 사과는 이제 한참 올라간 호랑이의 허리 부근의 영주시에서 가장 많이 납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 소득 작목으로 사과를 선택했다고 해요.

농사는 하늘의 뜻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빌려 일하는 농부들이 기후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기후위기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많은 (벌써 이런저런 자리에서 농부들의 목소리를 많이 전하고 계시기도 해요) 함양군 서하면의 마용운 농부를 만났습니다.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