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편지는 예약 편지이고, 받아보시는 날은 4월 22일 지구의 날입니다.

당연한 소리를 했네요. 아침 8시에 보내려면 제가 몇 시에 일어나서 이 뉴스레터를 쓰고 있겠어요….

오늘은 구례 나들이가 예정되어 있어요. 구례읍 경찰서 로타리부터 구례 고등학교 앞까지, 구례 첫 '차 없는 거리'가 생기거든요! 일단은 오늘 하루지만, 이 하루는 구례의 시민단체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이 작년부터 보행환경 조사, 워크숍, 정책제안, 그리고 여러 차례의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서 얻어낸 거예요. 탈탄소 정책 확립으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믿습니다 :-) (관련 기사) 

장터 구경, 거리 공연, 다른 행사들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까, 마스크 야무지게 끼고 잘 놀다 올게요! 무엇보다 오늘 차 없는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지구를 소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진교면을 아시나요? 하동에서 사천, 진주로 이어지는 다리이자 남쪽으로는 금오산과 남해를 끼고 있는 이 동네 분들에게는, 사실 '지리산권'으로 함께 묶이는 게 더 어색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난 3~4년간 여러 지원사업들로 진교 사람들을 조금 알게 되었답니다. 면 단위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여는 어린이날 행사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드는 동네, 전업농은 아니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생업이 끝나면 삼삼오오 하우스에 모여서 가능한만큼 자연 친화적으로 농사를 짓고, 수확물을 한아름 이웃들과 나눠먹는 동네라구요. 

그만큼 생기와 에너지가 가득한 진교면의 #어쩌다보니_지역유지,

사람들간의 교집합을 엮어내는 이정희 활동가를 만나고 왔어요🥰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