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처음은 언제나 떨립니다. 지난 11월 실상사 뚝방길 따라 지리산이음으로의 첫 출근 날에 그랬고, 지난주 있었던 공모사업 심사위원분들과의 첫 간담회 자리에서도 그랬듯이 제게는 지리산에서의 첫 활동인 ‘2022년 작은변화 공모지원사업’의 시작도 두근두근 떨립니다. 

공모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응원을 부탁하는 머릿글을 쓰는 지금도 ‘무슨 일이 생길까?’, ‘누구를 만나게 될까?’, ‘어떤 관계가 생길까?’ 첫 시작에 대한 불안보다 설렘이 더 큰, 두근두근 떨림을 느낍니다. 

지난 4년간의 공모사업이 지리산권의 많은 사람들에게 내 삶과 지역의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고,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올해에도 지리산권 곳곳에서 다양한 작은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함께하는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처음 채화석 농부님을 알게 되었던 건 농부로서가 아니라, 함양 토종씨앗모임의 멤버로서였어요. 2019년 당시 토종씨앗모임은 백전마을의 어르신들이 시렁 위나 단지 속 깊숙이 간직해놓은 붉은 팥이며 두벌콩, 속푸리꺼먼콩 같은 토종씨앗들을 수집하고, 공부하고,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좌를 열기도 했는데요. 채화석님은 그 모임에서 든든하게 한 역할 하고 계셨지요! 이번에는 이렇게 직업인으로서의 면모를 깊이 들여다보니 또 새롭게 반가운 마음이네요😀

채화석 농부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어서' 다양한 작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에서도 꽃차로 먹는다는 말린 금화규 꽃잎을 보여주셨어요. 앞으로는 어떤 시도를 하며 농사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갈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