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을 떠나 구례에서 음악하는 이유

[2024.09.26] 지리산에서 온 편지

2024. 9. 26.

🍀 대학원을 떠나 구례에서 음악하는 이유, 달라서 오히려 좋아!

이음이 무얼 하는 곳이냐는 물음에는 명쾌하게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장 지난 주말에는 마을의 커뮤니티공간인 토닥에서 인도 여행 유경험자와 무경험자가 겨울휴가를 계획하는 자리를 열었고, 매주 일요일마다 이웃들과 함께 음악감상하는 모임을 열며 한 주를 마무리합니다. 인원은 보통 많아도 두 손 쓰면 헤아릴 수 있지요.

하지만 동시에 전국 500여 명,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이끄는 비영리 활동가들이 함께 듣는 온라인 생중계강좌 엣지ON도 매주 수, 금 절찬리에 진행 중입니다. (*활동가 전문교육기관을 지향하며 시작한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는 14개의 컨소시엄, 협력, 지원단체들이 함께 만들고, 이음이 운영 주관을 맡고 있어요.)

마을, 지리산권, 전국을 아우르는 이음의 활동은 결국 사람X연결X변화라는 단어 세 개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층위와 범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은 같아요!

이상, 오호~ 이렇게 바쁜데 왜 이번호 뉴스레터에 실을 활동소식이 별로 없지? 의아하고 요상했던 이번주의 머리글입니다. 다들 정신 없이 일하고 있어요, 지리산포럼도 코앞이고 말이에요!

From. 지리산이음 활동가 누리

💡 #변화의기록
[인터뷰] 대학원을 떠나 구례에서 음악하는 이유, 구례 소소한밴드
　
💚 지리산포럼에 가면　
[인터뷰] 고래 164마리가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나선 사연은? -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인터뷰] '딴따라' 걷다 제주 전통굿 만난 한진오, "굿은 신앙이고 예술이자 정치다"

[인터뷰] '제주어'를 오선지에 그려 노래로 홍보하는 '뚜럼' 박순동

[인터뷰] 꽃다지 출신 조성일의 진짜 목표
[인터뷰] 지방도시·농촌 환경권 보호 조명하는 고정근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대표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하동] 오하동 9월호, 생활 밀착형 사업은 빠진 하동군 시설관리공단
　
💌 보낸 사람
[들썩] 10/1~10/5 지리산포럼2024 : 새로운 바람을 잇다

✅ 위 목차의 밑줄 친 제목, 또는 본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관련된 글로 연결됩니다.

💡 #변화의기록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분야와 지역에서 사회의 좋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마을로 초대해 만납니다.

#지리산음악대 #인터뷰

대학원을 떠나 구례에서 음악하는 이유, , 달라서 오히려 좋아!
소소한 일상, 소소하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구례 소소한밴드를 만나다 (글/승현)

태준

“기타만 합니다.” 소소한밴드에서 기타를 메인으로 연주하지만, 때때로 보컬을 한다. 스무 살 이후로 소소하게 밴드 음악을 연습하다 삶의 전환을 위해 구례로 이주했다. 짓다의 공연을 보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짓다&라윤 부부의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들이 또래라는 걸 알고 더 가까워졌다. 언젠가 아이리쉬 음악을 하는 날을 꿈꾸지만 소소한밴드에선 안 될 것 같다고 믿는다.

라윤

셰이커와 멜로디언, 보컬을 맡고 있다. 방구석 뮤지션이었지만 꾸준히 공연을 하던 짓다의 연습실에 따라다니면서 ‘풍월 읊는 서당개’가 됐다. 앰프에 악기를 연결해 연주하는, 소위 ‘꽂고 하는’ 음악보다는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내추럴한 음악을 추구하며 이제는 다양한 음악을 깊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밴드 세션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건반을 살지말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소한밴드의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가장 많이 이해하는 멤버일지도 모르겠다.

짓다

부산의 인디씬에서 오랜 기간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소소한밴드에서 젬베, 카혼 등 리듬악기를 주로 담당하며 카주, 하모니카, 통기타, 베이스, 일렉 기타 등 멤버들이 ‘시키는 대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지만 잘 해내기는 아직 쉽지 않다. 임용고시를 핑계로 라윤과 함께 구례에 정착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구례에서도 밴드 활동을 했으나 팀에서 나와 태준, 라윤과 ‘소소한밴드’를 만들었다. 언젠가 제대로 된 레게 음악을 하는 날을 꿈꾸지만 소소한밴드에선 안 될 것 같다고 믿는다.

(본문으로부터)

💚 지리산포럼에 가면

지리산포럼에 가면, 이 사람도 있고, 저 사람도 있고! 10월 1일부터 10월 5일에 걸쳐 열리는 지리산포럼2024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발제자, 진행자, 참여자들을 은근슬쩍 미리 소개합니다.

#제주사름이사는법 #오마이뉴스 #지리산포럼2024
고래 164마리가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나선 사연은?
황현진 |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저는 낯가림도 심하고, 남들 앞에 나서서 주목받는 행동을 못 하는 성격이었어요.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작은 목소리로 '여러분 돌고래쇼 보지 마세요. 이곳에 있는 돌고래들은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이에요'라고 속삭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뭐라고요? 하며 되묻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돌고래쇼 보려고 공항에서부터 중문단지까지 왔잖아요. 다들 저를 지나쳐서 표를 사는 겁니다."

(본문으로부터)

#헤드라인제주 #지리산포럼2024
'딴따라' 걷다 제주 전통굿 만난 한진오,
"굿은 신앙이고 예술이자 정치다"
한진오 | 예술가, 작가, 민속학자

한진오는 그렇게 비자림로, 강정해군기지 등 제주의 문화와 전통, 환경이 파괴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열성적으로 퍼포먼스를 했다. 제주 굿으로 제주의 혼을 지키려했다. 제주적인 것을 지켜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예술을 통한 정치적인 행위로 표출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작업들은 전부 제주를 지키려는 작업들이었다. 난개발이 진행되는 곳, 제주를 지켜야하는 곳에서 퍼포먼스를 했다"고 말했다.

(본문으로부터)

#연합뉴스 #지리산포럼2024
'제주어'를 오선지에 그려
노래로 홍보하는 '뚜럼' 박순동
박순동 | 뚜럼브라더스 리더

"지냉이 잡앙 고사리 꺽엉 우리 어멍 독 잡아주켜∼(지네 잡아 고사리 꺾어 우리 엄마 닭 잡아 줄래~)"

제주어로 노래하는 밴드 '뚜럼브라더스'의 리더 박순동(47)씨가 처음 작사·작곡한 제주어 노래 '몽생이의 꿈'의 한 구절이다. 몽생이는 어린 말을 뜻하는 망아지의 제주어다.

한글날을 앞둔 지난 7일 박씨가 교사로 재직 중인 조천초 교래분교를 찾았다. 학교에서도 제주어 악보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본문으로부터)

#오마이스타 #지리산포럼2024
꽃다지 출신 조성일의 진짜 목표
조성일 | 가수

"나의 음악적 지향은 '로드송', 즉 길의 음악이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깊이와 구체화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음악의 지향점은 '사람을 잇는 노래'다. 나와 내 자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람과 노동을 잇는 노래다."

(본문으로부터)

#주간경향 #지리산포럼2024
“주민들 아프기 전에 정부·시민단체 나서야”
고정근 |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대표

환경오염피해가 공론화돼 정부가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한 사례는 지난 14년 동안 약 50건이다. 대부분은 비도시 지역이 대상지였다.

공익연구센터 블루닷은 지난해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환경권 보호 방안 연구’를 하면서 국가 내에서 제3세계 취급을 받으며 공해시설을 ‘이전받은’ 지방도시, 농촌의 환경권 보호 문제를 조명했다. 고령자, 이주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이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환경피해의 사전예방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취약지역 식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문으로부터)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이번 편지와 저번 편지 사이에 지리산에서 생긴 일들이 궁금하신가요? 제보로 직접 전해 듣거나,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오늘의 지리산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함께 알았으면 하는 다른 지역과 시민사회 소식들도 가~끔 전합니다.

#하동 #하동주민신문_오하동

생활 밀착형 사업은 빠진 하동군 시설관리공단
하동주민신문 오하동 9월호

하동군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동군은 ‘품격있는 공공서비스 제공’, ‘시설물 관리 및 운영의 전문성 확보로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 그리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수익성 확보’가 시설관리공단의 설립 배경이라고 밝혔다.

하동군의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2022년 12월 하동군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시설관리공단을 굳이 설립해 운영할 필요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선과 공무원·관리공단 인원 증가로 인한 방만한 경영과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다.”며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한 군의원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2024년 6월 하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용역에 대해 “현실을 들여다보면 경영부실, 민간 영역 침해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단 설립이 행정의 효율성 차원이 아니고 일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주민생활과 관련된 사업 3개뿐

현재 하동군이 추진하는 시설관리공단은 관광사업에 몰려있다. 계획 중인 11개 사업 가운데 생활과 관련된 분야는 3개뿐이다.

(본문으로부터)

💌 보낸 사람

지리산에서 새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대안의 삶을 생각하며 마을을 가꾸고, 공간을 만들고, 협동을 일구어가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지리산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참 많은 곳입니다. 남원시 산내면의 문화공간 '토닥'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지리산이음은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