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주, 플러스 알파는 음악의 樂

[2024.07.11] 지리산에서 온 편지

2024. 7. 11.

함께 책을 읽어나가는 데 재미를 붙였습니다. 최근에 그렇게 읽은 / 읽고 있는 책이...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광막한 사르가소바다>, <온갖 열망이 온갖 실수가>, 그리고 토닥에서 읽기 시작한 <커먼즈란 무엇인가>랍니다.

'커먼즈'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까 봐 이 책은 '커먼즈는 아주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던 살림살이 방식이야!' 하고 아기에게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친근하고 쉬운 말을 여러 번 되풀이해줍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논리보다 앞서 우리 몸을 타고 흐르는 커먼즈의 감각을 일깨우려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마저 읽어보아야겠어요.

From. 지리산이음 활동가 누리

💡 #변화의기록
[인터뷰] 의식주만으로는 살 수 없는 시골살이, '하모니'로 채우다 - 산내사람 임선주

[인터뷰] 공동체를 향한 직진, 그 ‘밥 냄새’ 나는 이야기 - 거창 전방위 마을활동가 박진숙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산청] 궁금해, 산청 산들강! 잃어버린 이상향 고운동을 찾아서

[하동] 오!하동 7월호 - 농가 숨통 틔워주는 외국인 노동자, 전수조사와 지원책 마련 시급

[지리산]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여라! #아시아트레일즈컨퍼런스_지리산

💌 보낸 사람
[엣지]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의 막을 여는 '변화의리더십학과' 모집 (~7/12)

[이음] 지리산 산책클럽 X 목수책방, 3박4일 사진일기

[이음] 지리산이음 사회혁신조직 임팩트리포트

[토닥] 제3회 산내소셜픽션 후기, 그리고 이어가는 모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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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기록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분야와 지역에서 사회의 좋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마을로 초대해 만납니다.

#변화를만드는사람들X지리산 #인터뷰

의식주만으로는 살 수 없는 시골살이, '하모니'로 채우다
산내사람 임선주 인터뷰 (글/이덕임)

"예전에는 그랬어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모진 시선으로 책망하는 일이 많았죠. 근데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바닥을 한번 치고 나니까 내가 내 자신에게 엄청 너그럽게 되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고 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래, 한번 던져보자. 그런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 최선을 다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만큼만 하는 거라 최대한 허물없고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야 합창단 지휘를 하게 된 것도 내가 불자이거나 신심이 깊어서라기보다는, 합창단 지도 선생님으로 시작해서는 서로 위안과 힘이 되는 노래들을 같이 부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합창단원들과도 친해지고. 불교의 가르침에도 어느덧 스며들게 되었고, 그랬죠. 사실 내 입장에서는 딱히 불교나 기독교나 깊은 가르침의 근본을 보면 다를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다 자기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거니까."

(본문으로부터)

#공익활동가주간 #활동가인터뷰 #함양_자야

공동체를 향한 직진, 그 ‘밥 냄새’ 나는 이야기
거창 전방위 마을활동가 박진숙 인터뷰 (글/자야)

밭에서 막 뜯어온 아욱을 빠드득빠드득 치대어 아침 일찍 동네 ‘성님’이 마당에 부려놓고 간 다슬기와 함께 말가니 구수한 탕을 끓여낸다. 이걸로는 좀 부족할까 싶어 돼지등뼈에 햇감자와 묵은지 썰어 넣고 푹푹 고아낸 뼈다귀탕도 상 위에 올린다. 부추를 무치고 갓김치를 접시에 담는 사이, 어느새 회관 안은 “밥 먹으러” 온 이들로 꽉 차 있다. 마을에 특별한 경사가 있거나 뉘 집 잔칫날이어서가 아니다. 이는 그저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삼태마을의 흔한 점심 풍경일 뿐이다. 지방소멸의 시대라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이 희귀한 시골 마을. 그 중심엔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어르신까지 함께 둘러앉는 “밥상공동체가 있다”고 박진숙 씨(52)는 말한다.

“날마다 밥 먹으러 오던 사람이 안 오면 궁금해지잖아요. 내가 가볼게,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고. 상시적 돌봄이 가능해지는 거죠. 마을 회의도 밥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돼요. 이장이 요즘 이런 게 있는데 어쩔까요, 하고 운을 띄우면 할매들이 서로 막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버려요. 만약 오늘 뭔가를 잘못 결정했다, 그래도 괜찮은 게 내일 밥 먹으면서 다시 하면 되니까.(웃음)”

(본문으로부터)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이번 편지와 저번 편지 사이에 지리산에서 생긴 일들이 궁금하신가요? 제보로 직접 전해 듣거나,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오늘의 지리산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함께 알았으면 하는 다른 지역과 시민사회 소식들도 가~끔 전합니다.

#산청 #지리산人_신문 #저항으로서의_걷기

궁금해, 산청 산들강! - 잃어버린 이상향 고운동을 찾아서
고운동천-등잔봉 구간 걷기 (글/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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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동천은 산청 양수발전소 상부댐 근처 민박집이에요. 주소는 산청군 시천면이지만, 차편으로 접근을 하려면 산청에서도 삼신봉 터널을 통해 하동군 청암면을 거쳐야 갈 수 있습니다. 고운동은 옛날에는 시천면 반천마을로 난 산길로 걸어 올라갔다고 합니다. 반천마을의 고운동 계곡 초입에는 유명한 배바위와 500년된 참나무가 있어요.

고운동 이름은 최치원의 호를 딴 것으로, 지리산 골짝골짝 최치원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있지만, 그의 이름을 딴 마을은 이곳뿐이라고 해요. 옛사람들이 신선이 사는 이상향, 유토피아로 생각했던 ‘청학동’의 모습을 가장 닮아 있었던 마을이 고운동입니다. 깊은 산속 계곡을 따라 한참 올라가면 돌연 툭 트인 개활지가 나타나고, 그 풍경이 무릉도원과 같았다고 하네요. 가수 한돌이 노래한 지리산의 이상향 고운동은 지금은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

여분의 에너지와 물질의 열기로 사람이 못 살 정도로 지구가 뜨거워지기 전에 지나친 생산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 자동차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 가서 케이블카 타고, 골프 치면서 바쁘게 살다가 아흔 살 쯤 되어 죽어도 그만이지만, 비오는 날 뒷산에서 그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본다면, 괜히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도 놀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사람이 사는데 그렇게 많은 물질이 필요하지 않고, 친구가 씌워준 우산과 반찬통에 담아온 오이 한 조각에도 사랑은 있답니다.

(본문으로부터)

#하동주민신문_오!하동
농가 숨통 틔워주는 외국인 노동자,
전수조사와 지원책 마련 시급
오!하동 2024년 7월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는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각 1명씩을 고용하여 외국인 계절노동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계절노동자의 70%를 상회하는 베트남인을 전담하는 배희영 씨는 “저는 통역해주고 전화 받고 그러고 있어요. 고용주랑 대화가 안 되니까 일을 시켜도 잘 못 알아듣고 하는 그런 걸 제가 통역해주고 비자 신청했을 때 서류도 검토하고 그래요. 퇴근해도 전화가 많이 들어와요. 낮에는 노동자들이 일 때문에 전화하기가 어렵잖아요. ‘낮에 더운데 물도 못 먹었다, 내일은 이런 거 좀 해 달라고 전해 달라, 월급이 아직 안 들어왔다.’ 이런 전화예요. 사장님들도 일 시켰는데 얼마나 했냐 물으면 노동자들이 못 알아들으니까 저한테 전화오고요. 저녁 시간에 남편하고 아이들한테 미안하지만 그래도 재밌고 보람있어요.” 라고 말한다.

(본문으로부터)

#ATC #아시아트레일즈컨퍼런스_지리산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여라!
10/25~10/27 지리산둘레길 일원

전세계의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트레일 전문가, 트레일을 가꾸는 사람들이 지리산에 모입니다. 지속가능한 트레일 운영과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한 지식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때! 서로를 향해 걷고 신나게 춤추는 우리들의 축제, 지리산둘레길 걷기 축제가 세계인들과 함께 이곳 지리산에서 열립니다.

💌 보낸 사람

지리산에서 새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대안의 삶을 생각하며 마을을 가꾸고, 공간을 만들고, 협동을 일구어가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지리산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참 많은 곳입니다. 남원시 산내면의 문화공간 '토닥'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지리산이음은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Z.비영리활동가학교엣지 #활동가를_위한_학교

비영리단체 현직 리더와 예비 리더를 위한 '변화의 리더십 학과'
7/12 18시 모집 마감

<@Z.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는 활동가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소속 10개의 조직이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교보생명, 사회연대은행이 지원합니다. 운영주관은 지리산이음입니다 :)

그 첫 시작으로 자기인식과 함께 스스로를 규제하는 근육의 강화를 통해 맞닥뜨린 한계상황을 돌파하는 비영리활동가를 위한 '변화의리더십학과' 모집을 받습니다.

👉 첫째, 리더 또는 잠재리더로서 자신의 미션과 역할 정체성을 새롭게 업데이트합니다.
👉 둘째, 리더로서의 메타역량을 개발, 강화합니다.
👉 셋째, 건강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리더의 역할 행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오프라인으로, 각자의 삶터에서 온라인으로!
토론, 학습, 내재화, 실행을 통해 함께 배워요.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_임팩트리포트
지리산이음 임팩트리포트
마을, 지리산, 전국으로

이 임팩트 리포트는 (재)브라이언임팩트의 임팩트그라운드 사업에서 지원하는 사회혁신조직이 그리는 임팩트와 미래비전을 소개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지리산이음 임팩트 리포트는 마을과 지리산, 전국 단위에서 활동가들을 연결하고, 연결된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변화의 사례를 정리하고 관련 주요 성과를 제시합니다.

✅ 2012년~2023년 동안의 성과 측정

설립부터 2023년까지의 활동 성과를 담았습니다.

✅활동이 영향을 미치는 변화지점을 기준으로 성과 정리

활동이 변화를 만드는 변화의 공간을 마을, 지리산, 전국 단위로 구분하여 각 범위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를 성과로 정리하였습니다.

✅활동이 만든 실질적인 변화를 성과로 측정

활동 결과가 만든 핵심 이해관계자의 직·간접적인 변화(Outcome·Impact)를 분석하였습니다.

✅정량적 방법과 정성적 방법으로 측정
성과에 따라 수치, 비율 등을 사용하는 정량적 방법과 설문, 서술, 도표 등의 정성적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산책클럽X목수책방
산책클럽 3박4일 사진일기
7/3~7/6 산책클럽 3기 후기

2024년 3기 산책클럽은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관계”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좋은 생태 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은 1인 출판사 '목수책방'과 함께했습니다.

목수책방 6월 신간 <슬픈 수족관 : 감금 범고래는 왜 조련사를 죽였을까>, 그리고 구례 출판사 니은기역의 <오삼으로부터 :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인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읽으며 범고래 틸리쿰과 지리산반달곰 K-53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냈어요.

산책클럽 3기 참가자들의 3박4일 사진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