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그 실패의 순간마다 변화한다

[2023.04.27] 지리산에서 온 편지

2023. 4. 27.

<100명의 지리산권 활동가들이 연결되는 지리산 활동가대회>라고 이름 붙였는데, 우리 정말... 연결될 수 있을까요!?

지난 주 20일에 깜짝 뉴스레터를 한 통 받아보셨지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소곤소곤 진행해 온 올해의 지원사업 <작은변화 탐험대>를 소개하고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진행할 활동을 만드는 워크숍 현장으로 안내하는 편지였는데요!

4월 29일에는 그날 정한 함께활동, 각자 다른 관심사에 맞춰 정한 따로활동, 그리고 지원사업이랑 관계 없이 그냥 지리산에서 활동가로 사는 이야기…. 이런 것들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에 모여서 나눠볼 예정입니다. 아니 벌써 내일 모레네요💦 이 편지 읽고 계실 즈음에는 정말 막바지 준비로 바쁠 것 같아요!

혹시 바쁜 삶에 치여 활동가대회 참여 신청을 잊고 계셨던 지리산권 활동가(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이시라면, 그래도 29일 되기 전에 이걸 보셨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래도 가장 빠를 때! 지금 바로 신청해주세요😉

From. 지리산이음 활동가 누리

📍 작은변화 기록원
[산청] 산청+그림+일기 둘. 어떤 문장
[함양] “세상도, 변화도 아이들 손에 달렸죠” - 환경교육특구 담당 장학사 노정우
　
🌾 논밭생활백과

[산청] 생강 심기 끝 -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야 할텐데

[남원] 벌이 없어 농사가 힘들다고 - 정말일까?
[하동] 보내는 메세지를 듣지 못해 미안해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산청] 큰들 산청마당극마을 청소년 인턴십 & 청년 한달살이 모집
　　
✨ 보낸사람
[지원사업] 지역별 워크숍 : 함께 쓰는 우리 지역 사업계획서
[지원사업] 작은변화를 만드는 40개의 사업들 소개합니다

[안내] 지리산포럼2023, 일정 먼저 살짝 공개합니다

✅ 위 목차의 밑줄 친 제목, 또는 본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관련된 글로 연결됩니다.

📍 작은변화 기록원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작은변화활동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주체인 '사람'에게 활동비를 지원합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 사는 기록분야의 활동가들은 각 지역의 사람과 모임, 활동, 그리고 이로부터 생겨난 작은 변화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기록이 쌓이면 정다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역사가 됩니다.

#산청 #기록활동가_효림 #산청+그림+일기

어떤 문장

산청+그림+일기, 둘

(작은변화탐험대 지역 워크숍에서) 산청이 어린이 중심의 마을이 되어 매년 어린이날마다 읍내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청을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건 너무 먼 얘기라며 웃음으로 무마되긴 했지만요. 그때, 황현산의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상주의자의 말이 현실을 버티게 하는 힘이며, 그들이 곧 미래의 현실주의자다’ 같은 글이었습니다. 밑줄 친 문장이 눈앞의 현실과 하나가 되는 풍경에 이번 기록은 쉽게 쓰겠구나, 속으로 쾌재를 부른 건 말할 것도 없었지요.

위 문장이 책 몇 페이지 어디쯤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50페이지 내외였고, 왼쪽 아래 문단에서 시작해 오른쪽 페이지 위로 이어지는 문장이었습니다. 언제 읽었는지도 기억납니다. 새해를 넘긴지 얼마 안 된 추운 날이었고, ‘너무 꿈만 꾼다’고 평생 핀잔만 듣던 지난날 내 생각이 옳은 것 같은데 제대로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 끙끙 앓던 마음에 확신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그 문장을 곱씹고 또 곱씹었었지요.

(본문으로부터)

#함양 #기록활동가_자야 #이_사람

"세상도, 변화도 아이들 손에 달렸죠"

환경교육특구 담당 장학사 노정우

노정우 장학사가 작성한 ‘2023 함양환경교육특구 운영 계획’에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그 무게중심은 단연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데 있다. 함양의 산 · 들 · 강을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는 ‘생태탐사수업’이라든지, 일 년간 농부가 되어 작물을 심고 가꿔보는 ‘텃밭수업’, 기후위기나 환경을 주제로 한 ‘연극수업’ 등이 그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생태선도학교’와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육’을 도입하고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인 ‘환경동아리’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결국은 아이들이 환경 이슈를 이해하고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열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 관점에서는 뭘 하든 제일 중요한 게 아이들 교육이거든요. 환경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솔직히 어른들은 잘 안 변하잖아요?(웃음) 반면에 아이들은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식이 금세 달라지니까. 아이들이 변하면 그들이 살아갈 세상도 바뀌겠지요.”

(본문으로부터)

🌾 논밭생활백과

논밭생활백과는 땅과 사람을 잇는 농사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각종 농사 정보를 정리하고, 인터뷰를 통해 농부들의 일과 삶이 담긴 이야기를 알리고, 농부들의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산청X함양_이은화농부 #농사기록

생강 심기 끝 -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야 할텐데

"한낮엔 기온이 높은 편이라 자칫하면 비닐 안에서 싹이 녹아버릴 수 있었는데 적절한 순간에 비닐을 찢어줘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했는데, 하필이면 멀칭 비닐 찢어주고 나니 갑자기 밤 기온이 뚝 떨어져 버렸다. 4월 9일, 감자 싹이 무사한지 확인하러 갔더니 어쩌다 하나씩은 멀쩡한데 대부분의 감자 싹들이 동해를 입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더니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하며 비닐을 찢어준 것이 이렇게 화가 되어 뒤통수를 칠 줄이야."

#남원_서석곤농부 #농사기록

벌이 없어 농사가 힘들다고 - 정말일까?

"언론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어쨋든 각종 매체를 통해서 듣던 이야기가 이제 가까운 지인들에게서 직접 들려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아는 이에게 직접 들을 때 와닿는 강도는 훨씬 세기 마련이죠.

얼마전에는 가평에서 매실 농사를 짓는 친구가 말합니다. '올해도 벌이 없다. 전에는 1000상자씩 따던 매실을 작년에는 200상자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그리고 몇 일 전, 4.14 기후정의파업에 함께 차를 탄 이도 같은 말을 합니다. "

#하동_고지민농부 #농사기록

보내는 메세지를 듣지 못해 미안해

"무슨 병일까? 매실밭을 돌아보며 확인을 하니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매실농가 지인분들께 사진과 함께 자문을 구했다. 여러 의견을 모아 보니 잿빛곰팡이, 탄저, 흰가루병이었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잿빛곰팡이가 유력해보이는데 일요일이라 망설이다 농약방에 전화를 걸어 여쭤보니 잿빛곰팡이가 맞았다."

이번 주의 농사기록 모두 보기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이번 편지와 저번 편지 사이에 지리산에서 생긴 일들이 궁금하신가요? 제보로 직접 전해 듣거나,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오늘의 지리산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함께 알았으면 하는 지역과 관련된 소식들도 가끔 전합니다!

#대신홍보 #산청 #극단큰들 #산청마당극마을
극단 큰들은 청소년 인턴십 & 청년 한달살이 모집 중!

1984년에 창단한 극단 큰들은 산청에서 마당극 마을을 꾸려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40여 명의 단원들이 마당극 공연, 문화예술 교육, 청년캠프, 국제 교류를 하며, 또 마을에서는 단원과 단원 가족까지 50여 명의 사람과 고양이와 강아지가 농사를 짓고 같이 밥을 해서 맛있게 먹고 많이 웃고 산책하고 놀면서 지내고 있다고 해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도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는데요! 마을을 만든 다음부터는 극단만큼이나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큰들처럼 사는 삶',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 확인해보시길!

🌱 보낸 사람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작은변화탐험대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지역 밀착형 지원사업, 작은변화 탐험대
지역 워크숍에서 함께 쓰는 사업계획서

<작은변화 탐험대 지원사업>은 사전 선정위원회를 통해 초대한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의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공통 과제에서 출발하여 함께 기획한 공동 사업 '함께활동'과, 각각의 활동 단위의 '따로활동'에 보탬이 되는 마중물 기금을 지원하는 배분 사업입니다.

"결과를 내는 것과 별개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한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는 느낌이 참 신난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걸음을 옮기면서 탭댄스를 출 수 있을 거 같다."

지역의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활동'의 키워드를 정하고 사업계획서를 함께 써 본 지역별 워크숍 현장을 공유합니다! <작은변화 탐험대 지원사업>의 전체적인 진행 과정부터 시작해서 지리산권 활동가들의 욕구와 요즘 경향(?)까지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